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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저리주저리

[주저리주저리] 매슬로우의 욕구 피라미드로 알아보는 분노

우리가 살면서 들어본 피라미드 중 정말 많이 들어봤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매슬로우의 욕구 피라미드'.

내가 생각하기에 분노는 욕구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욕구를 생각하다 보니 '매슬로우의 욕구 피라미드'가 생각나서 그 피라미드가 우리가 분노하는 상황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라는 의문점이 들어 정리해보고 싶었다.

 

물론 이 피라미드가 완전하지 않다던가 올바르지 않다던가의 의견들은 잠시 접어두도록 하겠다.

내가 생각하기에 지금 주제에서 우선 중요한 것은 '우리는 왜 분노하는가?' 이다.

 

매슬로우의 욕구 피라미드 [ 출처 - 위키백과 ]

 

우선, 각 피라미드의 단계별로 분노하는 이유와 상황을 정리해 보자.

 

1단계 - 생리적 욕구

매슬로우의 욕구 피라미드 중 첫 번째 단계는 생리적 욕구이다. 생리적 욕구는 기본적인 인간의 욕구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주로 배고픔이나 성욕 같은 것들 말이다.

그렇다면 이를 탈취당했을 때나 충족하지 못할 때 분노하지 않을까? 예를 들어 내가 며칠 동안 굶었다고 가정하자, 세상에 내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눈앞에 보이는 빵 단 한 개밖에 없는데, 다른 사람이 배고프다고 그 빵을 가져가서 먹었다. 그렇다면 나는 분노할까?

 

2단계 - 안전의 욕구

두 번째 단계는 안전의 욕구이다. 안전의 욕구는 생리적 욕구가 충족된 다음 자신의 안전을 보장받고자 하는 욕구이다. 

위 경우에는 어떻게 생각할 수 있을까? 나는 아무래도 안전을 충족시켜 주는 가장 큰 요소는 집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당장 자취하던 집에서 쫓겨나 당장 길바닥에 내앉아야 할 때 우리는 분노를 느낄까? 또는 다른 사람에게 스토킹이나 협박을 지속적으로 당하고 있다면 분노를 느끼게 될까?

 

3단계 - 애정, 소속의 욕구

세 번째 단계는 애정, 소속의 욕구이다. 애정, 소속의 욕구는 정서적 연결과 친밀감 등을 통한 가족이나 친구들 등 소속감에 포함되고자 하는 욕구이다. 

욕구의 반대로 생각해 보자. 같이 생활하는 친구들 무리가 있는데, 그 무리의 한 친구가 다른 친구들에게 뒷담을 했다던가 소속할 곳이 없어지게 될 경우에 나는 분노하게 될까?

 

4단계 - 존경의 욕구

네 번째 단계는 존경의 욕구이다. 존경의 욕구는 명예, 존경, 승진같이 인정, 존중에 대한 기본적인 욕구이다. 

존경의 욕구에서 분노할 상황을 예시로 생각해 보자면 사람 대 사람으로서 나를 무시하는 태도를 느꼈다던가, 나의 명예가 내가 생각했던 수준의 명예보다 한참 떨어졌을 때 나는 분노할까? 

 

5단계 - 자아실현의 욕구

마지막 단계는 자아실현의 욕구이다. 자아실현의 욕구는 개인의 성장, 자기를 발전하려고 하는 욕구를 뜻한다.

자아실현에서 분노하려면 아마도 내가 생각한 자아실현이 행하지 못한다고 누군가가 나를 비판하거나 개인으로써 성장이 안되거나, 이지 않을까? 

 

이렇게 다섯 가지 단계로 예를 들어보았는데 아직 답은 모르겠다.

사람은 너무나도 달라서 특정 상황에 모든 사람이 분노하지 않으니 사람 개개인의 욕구의 정도에 따라 분노하는 수준이 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

예를 들어서 나의 경우에는 존경의 욕구가 어느 정도 있으니 나를 무시하는 태도 (실제로 상대방이 나를 무시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그냥 내가 느낀 것을 말하는 것)를 보였을 때 기분이 상당히 나쁠 것 같지만, 무리의 한 친구가 다른 친구들에게 뒷담을 했을 때는 별로 타격이 없을 것 같기 때문이다.

이토록 나 개인만 보았을 때도 피라미드의 단계 순서대로 분노한다기보다는 그저 내 욕구가 얼마나 더 많은가가 분노의 요인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우리의 모든 분노는 욕구에서 나오는가? 

우리가 분노하는 상황은 늘 내 욕구가 첨가되어 있는가?

무의식의 내가 어떤 것을 원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해서 분노하는가?

 

지금의 나는 위의 답에 확신할 수 없지만 어느 정도는 맞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따라오는 질문은 우리가 분노하지 않기 위해서는 욕구를 없애야하는가? 이다.

하지만 사람이 욕구를 완전히 없앨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아직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지만 그런 경험을 해보지도 않았기 때문에 함부로 정리할 순 없다고 생각한다.